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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 ETF 시장 개척자, ‘타이거 리부인’을 아시나요?

"미래에셋의 ‘타이거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리부인 ETF)’는 첫 K리츠 ETF 상품입니다. 시장 개척자이자 여전히 시장 점유율 90%를 유지하고 있는 K리츠 ETF의 최강자입니다. 여기에 월배당으로 정책을 바꾸며 많은 ETF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열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이에 힘입어 ETF 시장의 외형이 2022년 79조원에서 2023년 121조원으로 40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으로 벌써 작년보다 20조원 가까이 불어났죠.
* 2024년 4월말 기준
[이해 높이기] ETF(상장지수펀드)
펀드지만, 기존 펀드와 달리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만들어진 금융상품입니다. 펀드 운용의 기본이 되는 기초지수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증권 시장에서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200개 종목을 편입한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삼는 ETF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ETF에 투자하면 코스피200에 포함된 모든 종목에 투자한 것과 같습니다. 코스피200 지수가 오르면 이익을 보고, 떨어지면 손해를 보죠. 소액으로 많은 종류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고,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나 투자 부담감이 한층 해소될 수 있습니다.
ETF 시장의 확장과 함께 짧은 배당 주기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월배당’ 상품의 인기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여러 상품들이 월배당으로 나오는 가운데, 리츠 특화 ETF 역시 월배당을 표방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래에셋의 ‘타이거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리부인 ETF)’ 입니다. 리츠ETF 첫 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했으며,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죠. 리츠ETF뿐 아니라 ETF 전체 시장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상품입니다.

💵 순자산 4,000억 규모의 월배당 리츠ETF

2018년으로 시계추를 돌려보겠습니다.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의 등장으로 K리츠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이듬해에는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등장했죠. 그리고 2019년 8월, 타이거 리부인 ETF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2022년 상반기까지 K리츠 시장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외형 팽창을 일궜죠. 사실상 K리츠 비중이 절대적인 특화 ETF로는 유일한 상품이었기 때문에 수혜도 고스란히 누렸습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가파른 금리급등을 변곡점으로 주가 급락과 자금 이탈이 겹치며 역성장했습니다. 1,000억원대로 줄어든 외형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죠. 그러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반등 기류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주가반등과 신규자본 유입이 진행됐고, 2024년 5월 말 기준 순자산이 4,000억원대 중반에 안착했습니다. 타이거 리부인이 분기배당을 월배당으로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죠.

📊 맥쿼리, SK리츠, ESR켄달리츠 등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

타이거 리부인이 공개한 포트폴리오는 국내 인프라 공모펀드의 대장격인 맥쿼리인프라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시가총액 역시 5조원 대인 만큼 당연한 귀결입니다. 뒤를 이어 국내 K리츠 대장주인 SK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20개 리츠가 모두 포함되지 않습니다. 2,000억원 이상 등 기본 규정이 있습니다.
기초지수와 ETF에 대해서도 조금 더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타이거 리부인은 특정 자산이 속한 시장과 업계의 가격 흐름을 볼 수 있는 일종의 지수에 따라 가격이 움직입니다. 그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비중만큼 담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수 ETF와 마찬가지로 펀드 매니저의 개입보다는 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죠. 실제 타이거 리부인의 ETF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FnGuide가 발표하는 ‘FnGuide 리츠부동산인프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투자신탁’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시장에 존재하는 여러 부동산 관련 지수 가운데 FnGuide 것을 추종하는 셈입니다.
[이해 높이기] FnGuide 리츠부동산인프라 지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리부인'이 활용하는 기초지수. Fn가이드가 국내 리츠 시장에 맞춰 개발한 지수로 시가총액, 유동성 등에 기준해 리츠 종목 및 비중이 결정된다. 해당 지수 종목과 비중에 따라 타이거 리부인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긴다.

🪁 시장 선구자 효과 쏠쏠, 위험요인은 존재해

타이거 리부인의 특성이자 최강점은 바로 리츠ETF 시장의 개척자란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ETF 시장은 선점 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 곳인데요. 실제로 타이거 리부인의 리츠ETF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합니다. 과거 대비 소폭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이견이 없는 최강자입니다. K리츠 업계와 생사 고락을 해오면서 충성심 높은 ETF 투자자들이 많이 축적돼 있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경쟁자들의 등장은 위협 요인입니다. 올해 3월 등장한 대형 운용사도 변수였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인데요. 보수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리면서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했죠. ETF 운용 수수료는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상당히 중요한 요인입니다. 타이거 리부인은 이를 감안해 이보다 낮은 수수료율로 정책을 바꾸며 방어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삼성자산운용 중심의 ETF 시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양분되고, 이후 점입가경의 경쟁 구도를 감안하면 미래를 예측하긴 힘듭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등장은 그 자체로 타이거 리부인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복수 종합 자산운용사들 역시 리츠 ETF 진출에 나서는 분위기로 확대되고 있죠. 시장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여러 플레이어(운용사)의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 사인입니다. 유사한 상품이라도 다양한 운용사의 ETF가 나와야 투자자가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글. SPI 에디터 김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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