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랩 투자자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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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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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_ 뱀처럼 다가오는 기획부동산 컨설턴트

부린왕자는 강남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어서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시 다른 장소로 잘못 찾아온 건 아닌가 생각하던 순간, 소리 없이 조심스레 다가오는 사람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는 명품 시계와 벨트를 착용하고, 기름을 바른 듯 반짝이는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넘긴 모습이었다. 눈 웃음을 지으며, 물티슈와 전단지가 가득 담겨 있는 가방을 들고 부린왕자에게 다가왔다.
부린왕자는 될 대로 되라는 기분이 되어 이렇게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그 사람도 반갑게 인사했다.
부린왕자는 이번에는 좋은 집을 찾을 수도 있겠다고 내심 생각했지만, 바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강남이라는 곳은 아무래도 무서운 곳 같았으니까. 그래서 부린왕자는 강남역 버스정류장에 앉아 높은 빌딩들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기획부동산 컨설팅업자가 말했다.
그러고 나서 부린왕자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기획부동산 컨설팅업자가 말했다. 부린왕자는 그를 유심히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기획부동산 컨설팅업자가 말했다.
부린왕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기획부동산 컨설팅업자는 부린왕자의 손목을 잡으며 또 이런 말을 했다.
부린왕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부린왕자가 말했다.
기획부동산 컨설팅업자가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입을 다물었다.
본 작품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 입니다. 특정인물이나 단체, 직업, 종교, 지명, 사건 등 그 어떤 현실적인 부분과는 무관합니다

작가 소개

미스터 동글
동굴속에 숨어사는 INFJ형 부동산 투자자
저얼대 동그란 외모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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