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국내 유일 주거 섹터 상장리츠입니다. 아파트, 기숙사, 코리빙 등 주거자산 약 1만세대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운영사가 임대차 계약관리와 시설 관리를 수행해주기 때문에 운영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겪지 않아도 되고, 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언제나 원하는 금액만큼 사고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기대하며 오피스텔, 빌라, 아파트에 투자하고 세를 놓습니다. 그러나 직접 임대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임차인을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일러 같은 시설 수리도 직접 해야 하죠. 월세가 연체되거나 임차인과 불화가 생기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겪지 않으면서 월세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처럼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리츠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인천에 위치한 더샵 부평 센트럴시티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대표 자산입니다. 2022년에 준공된 신축 아파트인데요, 5,678세대로 경인지역에서 가장 큰 대단지입니다. 리츠는 시행사 인천도시공사로부터 3,500여 세대를 매입하여 임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샵 부평은 주변 시세대비 임대료가 저렴해서 인기가 많은데, 이는 더샵 부평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기 때문입니다. 특별법에 의해서 각종 세제혜택을 받기 때문에,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의무임대기간 8년을 채운 후 자산 매각도 가능합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2020년 평당 830만원에 이곳을 매입하였는데, 2023년 기준 평당 1,646만원으로 가치가 크게 상승하여 향후 매각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복수의 펀드를 통해 더샵 부평에 투자하고 있으며 매각차익의 약 15%를 분배 받을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주거형태를 담다
사람들은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 모습을 반영하는 주거 형태도 각양각색입니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가 함께 사는 신도시 아파트, 고양이를 기르는 직장인이 혼자 사는 도심 소형주택, 반년 정도 서울 출장 중인 외국인이 머무르는 레지던스처럼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위와 같이 다양한 주거형태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거형태를 담는 ‘Traditional’ 자산과 성장하는 주거 트렌드를 반영하는 ‘Alternative’ 자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Traditional 자산으로는 앞서 소개한 더샵 부평 외에 Spring Creek Towers(SCT)가 있습니다. SCT는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5,800여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인데요. 주거안정 목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주택(Affordable Housing)입니다. Alternative자산에는 젊은세대의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코리빙이 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만든 공유주거 브랜드 ‘디어스(Dears)’ 자산 2개를 담고 있는데요. 단기 및 장기투숙 수요에 맞춘 ‘디어스 명동’과 판교 직장인을 타겟한 퍼니시드 오피스텔 ‘디어스 판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숙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내에 위치한 사립기숙사 Illini Tower입니다. 학부 신입생은 Illini Tower를 포함한 캠퍼스 내 기숙사 중 어느 한곳에 1년간 의무적으로 살아야 하므로 안정적인 임대운영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 배당금 인상 계획과 포트폴리오 전략
2022년과 2023년에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1주당 배당금으로 263원씩 지급하였습니다. 5,000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연5.26%입니다. 최근에는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배당금 인상을 발표하였습니다.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1주당 배당금을 14% 인상하여 연300원씩 지급할 예정인데, 이는 5,000원 기준으로 연6%의 배당수익률에 해당합니다. 자산가치가 상승한 ‘더샵 부평’의 평가이익을 일부 활용하여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배당금인상을 예고한 한편, 장기적으로는 안정성을 위한 ‘Traditional’ 자산과 성장성을 위한 ‘Alternative’ 자산의 투자비중을 7대3으로 유지하며 포트폴리오 규모를 키워 나갈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배당금 인상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지, 포트폴리오에 어떤 자산을 담게 될지 앞으로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글.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박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