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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화 _ 너를 만나, 프로포즈 (feat.신한서부티엔디리츠)

야심차게 리츠를 활용해서 프로포즈를 준비한 이과장, 열심히 준비한 이과장의 급작스럽고도 현란한 프로포즈에 그녀는 주춤거리게 되는데……
마침내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그날 저녁,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인 드래곤시티 그랜드머큐어 호텔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용산역과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인테리어, 산뜻한 향기와 차분한 음악이 채우는 공간의 느낌, 그리고 테이블마다 배치된 촛불이 작은 바람에 흔들릴 때 마다 내 가슴은 뛰었다.
난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게 기둥 뒤편에 숨어서 그녀가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호텔 레스토랑 안으로 발을 디딜 때,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웨이터는 사전에 준비된 창가 쪽 자리로 그녀를 안내했다. 호텔의 매끈한 대리석 바닥은 주변의 불빛을 반사하면서 그녀의 우아함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그녀가 만들어낸 이 장면은 화려한 예술 작품이 되어 30층이 넘는 이 호텔을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안주임은 친구 K양과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K양은 미리 연습한 대로 한참 메뉴를 고민하다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면서 자리를 피했고, 그녀는 잠시 메뉴판을 내려놓고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귓 볼에서 반짝이는 그녀의 귀걸이는 내 시선을 멈추게 했고,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단발머리 아래로부터 목 뒤편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은 내 모든 사고능력을 정지시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K양은 미리 준비한대로 화장실을 다녀오는 척 하면서 안주임에게 더 높은 층에 있는 식당으로 옮기자며 엘리베이터 쪽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안주임은 아무 의심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일어나고 있었다. 난 기둥 뒤에서 나와서 그녀보다 빨리 준비된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서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그녀의 앞에서는 그녀를 위해 준비된 객실 앞까지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그 주위에는 캔들라이트가 반짝이고 있었다. 안주임은 화려한 호텔 복도의 카펫을 따라 빛나는 불빛과 함께 행복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객실로 안내 되었다.
그녀가 객실에 도달하자 아름다운 조명과 수많은 꽃, 그리고 파스텔 톤의 풍선 사이로 준비된 영상을 틀었다. 이쯤 되자 그녀는 비로소 오늘이 그녀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일어나는 날임을 눈치챈 것 같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내가 직접 쓴 영상편지가 음악과 함께 흘러나왔다.
“사랑하는 안주임에게.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된 한 번의 치킨 배달로, 난 다시 태어나게 되었어. 배달 콜을 받을 때마다 당신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 고된 택배 알바 뒤에 그대와 마주 앉아서, 개별 리츠 종목들이 가진 특징을 설명하며, 오늘 서로의 리츠 투자는 어땠는지 묻는 하루. 별 것 아닌 것 같은 리츠로 우리의 마음이 통할 때 놀라웠어. 안정적인 리츠 투자처럼 당신 곁에서 꾸준히 함께하고 싶다고, 당신을 보면서 생각했어. 흔들리지 않는 고배당 리츠 투자처럼 영원히 든든한 힘이 되어줄게. 사랑해. 결혼하자.”
안주임은 영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마지막 결혼하자는 말에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난 커튼 뒤에서 그녀를 안아주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는 나와 거리를 두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로 조금씩 물러섰고, 두 세 발자국 떨어진 채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과장님, 거기까지만요. 멈춰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크게 당황했다. 떨리는 손에 들고 있었던 꽃다발을 나도 모르게 바닥에 떨어뜨려 버렸고, 화장실에 숨어서 성공의 순간에 폭죽을 터뜨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은 작은 숨소리도 내지 못한 채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피식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이과장님. 아직 부족해요. 리츠 배당에 비유해서 평생 꾸준히 함께 하자고 고백한 것은 창의적인 시도였는데, 아직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 보여요. 제가 내는 마지막 문제를 맞추면 과장님의 프로포즈를 받을지 말지 고민해볼게요. 과장님은 왜 이 호텔을 프로포즈 장소로 잡은 거죠?”
그녀는 역시 오늘도 뭐든지 한번에 주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나도 이제는 안주임을 다루는 데 어느 정도 프로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그녀의 이런 행동은 미리 예상을 했었고, 치밀하게 모범답안을 준비해 온 나였다.
“내가 프로포즈한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투자한 호텔이야. 이 리츠는 신한금융그룹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서부티엔디가 함께 만든 리츠로 ‘동대문 나인트리호텔’도 투자했지. 그리고 안주임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 구입한 정장은 바로 서부티엔디리츠에서 투자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인천 스퀘어원’에서 맞췄다고! 이렇게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호텔과 쇼핑에 특화된 리츠라고 설명할 수 있지.”
“그게 과장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이예요?”
“아니야. 더 할말이 남아있어. 이 프로포즈 물품들은 디앤디플랫폼리츠가 투자한 물류창고에서 출발하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이용해서 구입했지. 그래서 이렇게 프로포즈를 빨리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 정도로 리츠를 잘 이해하고 삶에서 활용하고 있을 정도면, 나도 리츠를 좋아하는 그대와 평생 함께 할 자격이 되는 것 같은데?”
이 말이 끝나자 안주임은 내 품에 달려와서 와락 안겼다. 그리고 화장실에 숨어있던 친구들도 박수를 치며 거실로 나와서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해주었다. 그녀의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안고 있을 때, 그녀는 드디어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과장님이 저 너무 놀라게 해서, 저도 과장님 놀라게 해 봤어요. 호호호. 좋아요. 고마워요. 우리 결혼해요.”
다음화 예고 안주임은 이과장의 프로포즈를 승낙하고 그의 넓은 가슴에 안긴다. 이렇게 순조롭게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호텔에서의 그날 밤. 그러나 그 둘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 소개

조훈희 순수문학 등단작가 겸 부동산학박사. 부동산과 컨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현)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 부동산 투자 및 개발회사 대표 '부동산 투자, 농사짓듯 하라', '밥벌이의 이로움' 등 저자 전) 현대캐피탈, 코람코자산운용, CBRE Korea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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