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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_ 부린왕자가 만난 정치인

부린왕자는 소행성리 읍내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겨우 한 두 대 정도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 수 있었다. 일거리도 구하고, 부동산 투자도 배우고, 결혼도 해볼 생각으로 서울이라는 지역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맨 처음 찾아간 곳에는 정치인이 살고 있었다. 정치인은 깔끔한 양복을 입고 있었다. 매우 단정하고, 세련되어 보였고, 위엄 있어 보이는 1톤 트럭의 화물 칸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띠를 두르고, 현란한 음악과 함께 마이크를 들고 서 있었다.
부린왕자가 오는 것을 보자 정치인이 큰 소리로 외쳤다.
부린왕자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볼까?’
부린왕자는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이 세상은 아주 간단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정치인이 보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시민이자 유권자인 것이다.
정치인은 부린왕자와의 만남이 몹시도 자랑스러웠는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부린왕자는 먼 길을 오느라 피곤했던 터라 하품을 하고 말았다.
“우리 의원님 앞에서 하품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정치인 주변에 있던 덩치가 큰 보좌관이 말했다.
부린왕자는 당황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정치인은 부린왕자가 보는 앞에서 민망할 정도로 보좌관을 혼내면서 말했다.
부린왕자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정치인은 재빨리 몇 마디 중얼거렸는데 심기가 상한 듯했다. 정치인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권위가 존중되기를 원했다. 그는 위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항상 표심을 신경쓰기 때문에 늘 이런 말을 했다.
부린왕자는 조심스레 물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정치인은 양복 한편 자락을 점잖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부린왕자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 지역은 이렇게 발전이 잘 되어 있는데, 대체 이 정치인은 어떤 지역 개발 공약을 더 말하는 걸까?’
대답은 간단했다.
정치인은 대답 대신 손을 높이 들어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건물과 사람들을 가리켰다. 부린왕자는 다시 한번 물었다.
정치인은 말했다. 부린왕자는 용기를 내어 정치인에게 한가지 청을 했다.
정치인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부린왕자는 하품을 했다. 벌써 심심해졌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말했다.
소중한 시민과의 만남이 몹시도 자랑스러웠던 정치인은 황급히 말했다.
부린왕자가 말했다.
정치인이 말했다.
부린왕자는 떠날 준비는 다 되었으나, 나이 많은 정치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치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부린왕자는 좀 망설이다가 한숨을 쉬며 길을 떠나려 했다. 그러자 정치인이 황급히 대답했다.
이 말은 정치인이 잔뜩 위엄을 부리면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었다.
부린왕자는 길을 떠나며 생각했다.
‘어른들은 이상해’
주석
1.
재건축 : 정비기반시설은 양호하나 노후ㆍ불량건축물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행되는 정비사업 유형의 하나이다.
2.
재개발 :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ㆍ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거나, 상업지역 또는 공업지역 등에서 도시기능 회복 및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행되는 정비사업 유형의 하나이다.

작가 소개

미스터 동글
동굴속에 숨어사는 INFJ형 부동산 투자자
저얼대 동그란 외모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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