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위한 연금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3개의 계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 ISA인데요. 각 계좌는 특징이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ISA같은 경우 연금계좌보다는 절세 계좌에 가깝지만, 연금 계좌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죠. 이렇게 3개 계좌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① 연금저축펀드, 증권사에서 만드는 게 유리한 개인연금 계좌
연금저축계좌는 3층 연금 제도 중 3층에 해당하는 개인연금입니다. 이 계좌는 어디서 만드는지에 따라 다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판매했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입니다. 2018년 이후 신규 판매가 금지된 연금저축신탁을 제외하면 나머지 2개 계좌는 지금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중에서도 최근에는 ETF 등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데 장점을 가지는 연금저축펀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죠. 그럼 은행과 증권사 중 어디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운용 가능한 상품의 다양성, 비대면 계좌 관리 및 운용의 편의성 면에서 증권사에서 만드는 것을 권합니다.
② 개인형IRP, 세액공제 혜택과 연금 운용이 동시에 가능한 계좌
퇴직을 하면 퇴직금을 수령합니다. 이때 필요한 계좌가 개인형IRP입니다. 물론 개인형IRP는 매년 연말정산을 할 때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자기분담금을 납입하는 연금 계좌이기도 합니다. 3층 연금제도에서 가운데 층인 퇴직연금 계좌의 한 종류입니다. 퇴직연금 카테고리에는 DB, DC, 개인형IRP가 있는데요. DB나 DC는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법적으로 적립해줘야 하는 퇴직급여로 납입의 주체가 기업입니다. 반면 개인형IRP는 근로자 개인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개설 후 납입, 운용하는 계좌입니다. 납입한 자기부담금에서 매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죠.
위에서 소개한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는 개인이 납입하며,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혜택을 통해 복리로 노후 자금을 모으고 굴릴 수 있는 연금계좌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개별 계좌만의 특장점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③ ISA(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 1인 1계좌 필수
연금계좌는 아니지만 절세 계좌로써 필수로 활용해야 하는 계좌가 바로 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인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입니다. 직전 3년 동안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에 해당하지 않는 만 19세 이상 거주자라면 누구나 개설이 가능합니다. 절세계좌라는 별명 답게 계좌 개설 후 만 3년이 지나면 해지하더라도 계좌에서 발생한 순이익에서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나머지 초과 순이익은 9.9% 세율의 분리과세로 납세 의무가 종결됩니다.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는 금융회사별로 중복 개설이 가능하지만, ISA는 전체 은행이나 증권사 중 한 곳에서 1인 1계좌로 개설이 가능합니다.
연금계좌는 아니지만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와 함께 운용하면 노후 자금 준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ISA 계좌의 활용법과 관련된 내용도 별도로 다뤄보겠습니다.
이번화에서는 노후를 위한 연금 자산을 모으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3개의 계좌를 소개했습니다. 해당 계좌들은 만드는 것과 동시에 돈을 납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매년 꼭 넣어야 하는 약정 금액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앞으로 연금을 준비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계좌 개설부터 해보면 어떨까요?
아! 이때 어떤 은행 또는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비대면으로 어렵지 않게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더 유리한 조건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들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적으로 수수료나 보수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 회사별 수수료 차이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 익숙한 앱, 메뉴나 이용을 쉽게 할 수 있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든든한 노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 첫 단추가 바로 계좌 개설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다음에는 연금계좌인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의 특장점에 대해 더 자세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작가 소개
수미숨
실거주 똘똘한 한 채와 연금 자산 형성에 진심인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