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랩 투자자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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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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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 화 _ 신혼집, 다 줄꺼야 (feat.이지스레지던스리츠)

안주임과 이과장은 이제 결혼을 위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양가의 허락을 받은 둘은 함께 살 집을 찾게 되는데, 그들의 신혼집은 매매, 전세, 월세 중 어떤 것이 좋을지 그것이 문제로다.
“각자 부모님께 인사는 드린 것 같고, 오빠. 우리 이제 뭐 해야 돼? 어디 한번 읊어봐.”
“네, 안주임님. 이제는 신혼집과 예식장을 구할 차례입니다.”
“옳지. 우리 이과장 잘 안다. 궁디팡팡 해줄게. 그럼 다음주까지 3개 정도 실행 안 만들어서 정리해 와.”
어느 순간부터 난 안주임에게 삶의 모든 주도권을 빼앗겼다. 내 어머니조차 그녀를 만난 날부터 나보다 그녀를 더 믿고 좋아하고 계셨다. 그녀의 똑 부러지는 설명과 작고 예쁜 얼굴에서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맑은 눈은 그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안주임과 함께 살 신혼집을 구하는 것도 내가 검토해서 문서로 정리해가면 그녀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치 회사에 있는 팀장님께 품의를 올리는 것 같았고, 나는 신혼집을 구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첫 번째는 매매였다. 매매거래의 장점은 내 집이 주는 안정감이 있었다. 계약기간이 종료될 때마다 집주인이 이사 가라고 하지는 않을까, 전세금을 올리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돈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를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보다 저렴한 구축 아파트로 간다고 해도 그 동안 모아둔 돈과 대출까지 모두 활용해야 했기에 더 이상의 다른 투자는 불가능했다.
두 번째는 전세였다. 전세의 장점은 매매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동일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집주인의 눈치를 봐야 했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다고 해도 목돈이 들어가는 것은 매매와 마찬가지였다. 더욱 두려운 것은 최근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전세사기를 생각했을 때였다. 계약기간이 끝났을 때 전세가격이 떨어져서 집주인이 소중한 내 전재산과 같은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할 때면 소름이 돋았다.
세 번째는 월세였다. 월세의 장점은 당장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현재 하고 있는 투자도 유지할 수 있고, 매매가 대비해서 월세를 비교해보면 그리 부담되는 수준도 아니었다. 그러나 월세 역시 언제든 입주를 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는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월세는 매달 내야 하지만 임대인들은 단순히 집만 빌려줄 뿐 그 이상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3가지 안으로 요약한 신혼집 구하기 프로젝트 품의서를 찬찬히 읽던 안주임은 나를 보면서 말했다.
“오빠. 이게 최선이야?”
“왜? 이걸로는 아직 부족해?”
“조금 더 노력해봐. 내가 이렇게 가르쳤어? 오빠가 정리해 온 매매, 전세, 월세의 장단점은 누구나 다 아는 거잖아. 이건 인터넷 조금만 검색해봐도 다 나오겠다. 내가 오빠한테 바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야. 오빠만의 시각으로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고, 새로운 대안을 생각해 보길 원했다고.”
”새로운 대안? 잘 모르겠는데, 힌트라도 주면 안 될까?”
“어이구. 오빠는 회사에서도 이렇게 일하는 거 아니야? 일하다 모르면 쪼르르 사장님한테 달려가서 ‘모르겠어요. 어떡해요.’ 이러냐?”
“안주임이 내 사장님은 아니잖아. 자꾸 이러기야?”
“오빠는 나랑 살려면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날 사장님처럼 모셔줘야겠어. 왜 억울해?”
“당연히 억울하지. 그럼 안주임은 뭐해? 가만히 앉아서 사장님처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결정만 하는 거야?”
“그건 아니지, 경제적인 부분에서 오빠가 날 사장님처럼 모셔주면,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오빠를 사장님처럼 모셔 줄게. 힌트는 리츠에 있어. 이 정도면 됐지?”
그녀는 역시 능숙한 조련사였다. 날 쥐락펴락 하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항상 무언가 기대할 여지를 조금씩 남겨두었다. 난 집에 돌아와서 곧장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에 접속해서 그녀가 준 힌트대로 리츠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때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였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국내 최초로 주택을 투자자산으로 하는 리츠였다. 임대주택인 더샵 부평 센트럴시티, 코리빙(Co-Living) 형태의 홍대 복합시설, 디어스 명동, 디어스 판교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학생 기숙사에도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 중 ‘디어스 판교’는 최근 준공한 주거시설로 그녀의 근무지인 판교에서도 가까웠고, 심지어 셔틀버스까지 무료로 운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과의 접근성도 매우 우수했기 때문에 입지적인 면에서 우리에게 딱 맞는 자리 같았다.
또한 디어스 판교는 단순히 사는 공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부대시설과 공용 공간을 제공했다. 게임까지 가능한 영화관, 헬스장, 빨래방, 공부방, 프린트실 뿐만 아니라 안마의자, 반신욕까지 디어스 판교 안에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입주민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라운지,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응대할 수 있는 회의실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이미 집 안에 가전제품과 가구가 구비되어 있어서 신혼살림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도 없었다.
뭐니 뭐니해도 가장 좋은 점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를 운용하는 국내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운용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월세 처럼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집주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고, 보증금을 떼일 염려도 없었다.
또한 계약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고, 중개수수료나 수리비용이 들어갈 필요도 없었다. 목돈이 들어갈 필요도 없고, 내가 낸 임대료에 맞춰 삶의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는 천국 같은 집. 그녀가 원하는 정답은 역시 리츠 안에 있는 것 같았다.
“안주임. 드디어 찾았어! 우리에게 딱 맞는 집! 그 정답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에 있었어!”
난 기쁜 마음에 안주임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내 설명을 듣고, 웃더니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했어 우리 오빠. 정답을 찾느라 고생했어. 내가 원하던 것이 바로 그거야. 지금 당장 우리 집으로 올래? 내가 오늘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처럼 오빠가 필요한 것 다 해줄게.”
다음화 예고 가장 어려운 문제였던 신혼 집에 대한 문제를 리츠로 풀어낸 이과장. 이제부터 둘의 결혼은 급 물살을 타게 되었고, 그렇게 둘은 신혼여행을 떠나지만 사실 안주임의 목적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작가 소개

조훈희 순수문학 등단작가 겸 부동산학박사. 부동산과 컨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현)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 부동산 투자 및 개발회사 대표 '부동산 투자, 농사짓듯 하라', '밥벌이의 이로움' 등 저자 전) 현대캐피탈, 코람코자산운용, CBRE Korea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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